<소 눈 해부 실험보고서>

소 눈을 해부하여 각막, 수정체, 유리체, 홍채, 시신경 등 눈의 구조와 기능을 알아보고 사람의 눈과 소의 눈 구조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알아보았다.

1. 소 눈의 겉모습 관찰 후 겉 부분의 지방 제거

2. 해부용 칼로 각막과 공막의 경계선 부위에 칼집을 낸 후 각막 분리

3. 동공, 홍채, 수정체, 유리체, 망막, 맥락막, 맹점, 시각 신경 다발 순으로 관찰, 분리

그동안 해부실험이라 하면 오징어해부와 개구리해부였는데 소의 눈 해부는 매우 새롭고 흥미로운 실험이었다. 인간의 눈과 가장 비슷한 구조를 하고 있는 소의 눈을 해부함으로써 인간의 눈이 어떻게 생겼을까 추측해볼 수 있는 과정이었다. 새롭게 알게 된 점은 반사판의 존재였는데 밤에 동물의 눈에 빛을 비추면 눈이 반짝거리는 이유가 바로 반사판 때문이었다. 인간의 눈에는 반사판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교과서로만 보던 수정채와 유리체의 존재도 실제로 확인하고 직접 만져볼 수도 있어서 재밌었다. 실제로 수정체를 글씨 위에 올려놓았더니 볼록렌즈처럼 글씨가 확대되어 보이는 것이 관찰되었다. 실험하는 내내 재미있고 흥미로웠는데 실험 후 동물해부의 윤리문제에 대해서도 새롭게 알게 되었다. 동물해부실험에는 학생들에게 주는 교육적 효과도 있지만 생명의 존엄성에 대한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동물해부실험을 하게 될 경우 인간이외의 종은 윤리적으로 전혀 고려하지 않는 종 차별 주의를 심화시킬 수 있으며 동물의 권리에 대해 무감각하게 만든다고 한다. 실험 전에 우리가 단지 소눈해부실험을 재미있는 활동이라고만 생각하지 말라고 주의를 받은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다. 이번 실험을 통해 소눈해부와 더불어 동물실험의 윤리문제와 생명에 대한 존엄성도 생각해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