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날짜 : 2017년 4월 19일
이름 : 김주연
활동 내용 : 소 눈 해부를 통해 각막, 홍채, 수정체, 유리체, 맥락막, 망막, 시신경 등 눈의 구조와 기능을 알아본다.
느낀점 : 이번 소 눈 해부 실험은 나에게 있어 첫 해부 실험이었기에 사실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실제로 접해본 소 눈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냄새를 가장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심하지 않았고 오히려 평소에 집에서 엄마가 오징어 손질하실 때 나던 냄새보다 덜했던 것 같다. 장갑을 끼고 처음 소 눈을 만져봤을 땐 차가우면서도 물컹한 감촉이 약간 낯설기는 했지만 거부감이 들지는 않았다. 속눈썹이 그대로 붙어있는 소 눈을 보면서 한때는 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았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고 소에게 왠지 모를 미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이 같이 들었다. 그래서 실험을 하는 내내 최대한 조심스럽고 진지하게 임했고 좀만 세게 쥐어도 아파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거칠게 가위질을 할 수가 없었다.
소 눈을 해부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유리체였다. 미끌거리면서 말랑말랑한 게 꼭 달걀흰자 같기도 하고 젤리 같기도 했다. 또 평소에 수정체를 글씨 위에 올려놓으면 크게 보인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직접 해 보니 신기했다. 이 외에도 각막, 홍채, 맥락막, 맹점, 시신경, 반사판 등을 살펴보았는데, 눈의 구조를 직접 보니 굉장히 신비로웠다. 푸른빛으로 반짝거리는 반사판 때문에 더 그런 것 같다.
이번 실험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은 순조롭게 해 나가는데 나만 쩔쩔매고 있는 것 같아서 답답하고 속상하기도 했다. 우리 조가 준비한 실험이라 본 동아리활동 시간에는 돌아다니면서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는데 내가 잘 못하니 별 도움을 주지도 못하는 것 같아 더 속상했다. 하지만 그런 마음으로 더 열심히 참여하려 노력하고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번 실험을 통해 사람의 눈에 대해서도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생각할 수 있었다.